월 $62.99 캡처 도구를 $0짜리 오픈소스로 바꿔본 실제 후기
팀 온보딩 문서를 만들다가 Snagit 구독료 청구서를 받았을 때, 연간 $62.99가 '그냥 캡처 툴' 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Setting
Flameshot은 2016년부터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함께 키워온 스크린샷 소프트웨어다. GitHub에 별 29,000개가 넘게 쌓였고, 지금도 꾸준히 커밋이 올라온다. C++과 Qt(크로스플랫폼 GUI 프레임워크)로 만들어져 있어서 Linux, macOS, Windows 어디서나 동일하게 작동한다. 특정 회사가 만든 제품이 아니라 자원봉사 개발자들이 '우리도 쓸 만한 게 있었으면 해서' 만든 물건이다. 그래서인지 군더더기 없이 하고 싶은 것만 한다.
The Story
실제로 쓰면 이렇다. 단축키 하나(기본값 PrtSc)를 누르면 화면이 살짝 어두워지면서 영역 선택 모드로 들어간다. 마우스로 범위를 드래그하면 즉시 툴바가 뜨고, 거기서 화살표·텍스트·블러(흐림 처리)·도형을 클릭 몇 번으로 얹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사에 보낼 버그 리포트 이미지를 만들 때, 민감한 이메일 주소 위에 블러를 치고, 빨간 화살표로 문제 지점을 가리키고, 클립보드에 복사해서 슬랙에 붙여넣기까지 15초면 끝난다. Snagit이 하는 일의 약 80%는 이걸로 커버된다. 단, 영상 녹화·스크롤 캡처(긴 웹페이지 전체를 한 장으로 찍기)는 Flameshot에 없다. 그 20%가 꼭 필요한 팀이라면 솔직히 다른 선택지를 봐야 한다.
설치도 복잡하지 않다. Linux라면 sudo apt install flameshot 한 줄, macOS는 Homebrew로 brew install flameshot, Windows는 공식 설치 파일로 끝이다. 별도 서버가 필요 없고 계정도 없다. 찍은 이미지는 내 컴퓨터에만 남는다. 클라우드 업로드를 원하면 자체 서버(Nextcloud 같은 것)와 연동할 수 있고, 그 경우에도 데이터는 내가 통제한다.
flameshot-org/flameshot 리포를 보면 이슈 트래커가 활발하고, 기여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오픈소스'라는 걱정은 크지 않다.
The Insight
'스크린샷에 돈을 낸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기기 전에, 그 비용이 진짜 기능 차이에서 오는 건지 한 번 물어볼 필요가 있다.
인디 메이커든 소규모 B2B 팀이든, 도구 비용은 티끌처럼 쌓인다. Flameshot은 그 티끌 하나를 없애주는 물건이다. 기능이 완벽하진 않지만, 일상 캡처·주석·공유의 80%를 $0으로 해결한다는 건 충분히 실용적인 이유가 된다. 이렇게 오픈소스로 비용을 줄여서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라면, teum.io/sell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할 수도 있다.
'스크린샷에 돈을 낸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기기 전에, 그 비용이 진짜 기능 차이에서 오는 건지 한 번 물어볼 필요가 있다.